동인지문오칠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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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벌 작성일11-10-25 22:30 조회230회 댓글0건본문
<동인지문 오칠>은 맨 앞부분에 시인의 약력과 가족 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명, 자, 본관, 급제 사항, 관력, 졸년, 시호, 아들 이력, 손자 이력 등 핵심 사항을 간략히 기재하고 있다 .
몇 가지 예시를 들면,
"1. 유승단 : 임진년에 죽고 시호는 문안(文安)이다. 아들이 없다(無子).
2. 이규보 : 아들 함은 기거주에 이르렀고, 손자 익배는 봉익대부에 이르렀다.
3. 장일 : 71세로 죽으니, 시호는 장간(章簡)이다. 아들이 없다.
4. 유성일 : 병자년에 죽고 시호는 문도이다. 아들이 없고, 딸 셋을 두었다(無子有三女).
5. 안향 : 아들 우기는 임오년에 등과하여 벼슬이 광정대부에 이르렀고, 손자 목은 을묘년에
등과하였다.
6. 이혼 : 시호는 문장이고, 자호는 몽암이다. 아들 언승(彦昇)은 신축년에 등과하고, 벼슬이
성균악정에 이르렀는데, 먼저 죽어 아들이 없다. ” 등의 일정한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 이전의 전적이 희소한 현실에서 이 책은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고려사나 고려사절요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고, 특히 간단한 인물 이력은 각 문중마다 눈을 번쩍 뜨고 보게 한다.
최해(崔瀣)의 묘지명이 없었다면, 우리는 정당문학 문의공의 사적에 대하여 어찌 알수 있었으리오. 이와 마찮가지로 이 책을, 고려사에 누락된 부분을 채워주는 타임캡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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