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晝一夜。合陰陽之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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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설 작성일17-05-18 20:28 조회119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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臣聞海母衆水。而與天地。同爲無極。故其量。猶天地之不可測度。若潮汐往來。應期不爽。爲天地之至信。古人嘗論之。在山海經。以爲海鰌出入穴之度。浮屠書。以爲神龍寶之變化。竇叔蒙海嶠志。以謂水隨月之盈虧。盧肇海潮賦。以謂日出入于海。衝擊而成。王充論衡。以水者。地之血脉。隨氣之進退。率皆持臆說。執偏見。評料近似。而未之盡。大抵天包水。水承地。而一元之氣。升降於太空之中。地乘水力。以自持。且與元氣升降。互爲抑揚。而人不覺。亦猶坐於船中者。不知船之自運也。方其氣升而地沈。則海水溢上而爲潮。及其氣降而地浮。則海水縮下而爲汐。計日十二辰。由子至巳。其氣爲陽。而陽之氣。又自有升降。以運乎晝。由午至亥。其氣爲陰。而陰之氣。又自有升降。以運乎夜。一晝一夜。合陰陽之氣。凡再升再降。故一日之間。潮汐皆再焉。然晝夜之晷。繫乎日。升降之數。應乎月。月臨於子。則陽氣始升。月臨於午。則陰氣始升。故夜潮之期。月皆臨子。晝潮之期。月皆臨午焉。又日之行遲。月之行速。以速應遲。每二十九度過半。而月行及之。日月之會。謂之合朔。故月朔之夜潮。日亦臨子。月朔之晝潮。日亦臨午焉。且晝。卽天上而言之。天體西轉。日月東行。自朔而往。月速漸東。至午漸遲。而潮亦應之。以遲于晝。故晝潮。自朔後迭差。而入于夜。故所以一日午時。二日午末。三日未時。四日未末。五日申時。六日申末。七日酉時。八日酉末也。夜卽海下而言之。天體東轉。日月西行。自朔而往。月速漸西。至子漸遲。而潮亦應之。以遲於夜。故夜潮。自朔後迭差。而入于晝。此所以一日子時。二日子末。三日丑時。四日丑末。五日寅時。六日寅末。七日卯時。八日卯末也。加以時有交變。氣有盛衰。而潮之所至。亦因之爲大小。當卯酉之月。則陰陽之交也。氣以交而盛出。故潮之大也。獨異於餘月。當朔望之後。則天地之變也。氣以變而盛出。故潮之大也。獨異於餘日。今海中有魚獸。殺取皮而乾之。至潮時。則毛皆起。豈非氣感而類應。本於理之自然也。至若波流而漩伏。沙土之所凝。山石之所歭。則又各有其形勢。如海中之地。可以合聚落者。則曰洲。十洲之類是也。小於洲。而亦可居者。則曰島。三島之類是也。小於島則曰嶼。小於嶼而有草木則曰苫。如苫嶼而其質純石則曰焦。凡舫舶之行。旣出于海門。則天地相涵。上下一碧。旁無雲埃。遇天地晴霽時。皓日中天。游雲四斂。恍然如游六虛之表。旣不可以言喩。及風濤間發。雷雨晦冥。蛟螭出沒。神物變化。而心悸膽落。莫知所說。故其可紀錄者。特山形潮候而已。且高麗海道。古猶今也。考古之所傳。今或不覩。而今之所載。或昔人所未談。非固爲異也。蓋航舶之所通。每視風雨之向背。而爲之節。方其風之牽乎西。則洲島之在東者。不可得而見。惟南與北。亦然。今旣論潮候之大槩。詳于前。謹列夫神舟。所經島洲苫嶼。而爲之圖。
대체로 하늘은 물을 싸고 있고 물은 땅을 받들고 있는데, 큰 기원의 기운이 태공(太空) 안에서 오르내린다. 땅은 물의 힘을 받아서 스스로를 지탱하고 또 원기의 오르내림과 더불어 서로 내렸다올랐다 하지마는 사람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그것은 또 배 안에 앉아 있는 자가 배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과도 같다. 기운이 올라가고 땅이 가라앉을 때에는 바닷물이 넘쳐올라서 밀물이 되고, 기운이 내려가고 땅이 뜰 때에는 바닷물이 줄어 내려가서 썰물이 된다. 하루의 12시를 헤아려 보면, 자시(子時)에서 사시(巳時)까지는 그 기운이 양(陽)인데, 양의 기운은 또 그 나름으로 오르내림이 있어서 낮에 움직인다. 오시에서 해시(亥時)까지는 그 기운이 음(陰)인데, 또 그 나름으로 오르내림이 있어서 밤에 움직인다. 하루낮 하룻밤은 음양의 기운을 합치면 도합 두 번 오르고 두 번 내린다. 그래서 하루 사이에 밀물과 썰물이 다 두 차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낮과 밤의 시간은 해의 오르내림의 수에 달려 있고 달에 호응한다. 달이 자(子)에 오면 양기가 비로소 오르고, 달이 오(午)에 오면 음기가 비로소 오르기 때문에 밤 밀물 때는 달은 다 자에 오르고 낮 밀물 때는 달은 다 오에 온다. 또 해의 운행은 느리고 달의 운행은 빠르다. 빠른 것을 가지고 느린 것에 응하자니까 29도와 반(半)도를 지날 때마다 달의 운행이 따라 간다. 해와 달의 만남을 합삭(合朔)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월삭(月朔 음력으로 매달 초하루를 말함)의 밤 밀물 때는 해 역시 자(子)에 오고, 월삭의 낮 밀물 때는 해 역시 오(午)에 온다. 또, 낮은 하늘 위에서 말하자면, 천체는 서쪽으로 돌아가고 해와 달은 동쪽으로 운행하므로 초하루부터 이후는 달이 빨리 가는 것이 동쪽으로 점점 기울어지며, 오시(午時)에 이르러서는 점점 느려지고 밀물 역시 그것에 호응한다. 낮에는 느리기 때문에 낮 밀물은 초하루 이후에는 차례로 차가 생겨 밤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초하루는 오시이고, 2일은 오시 말(末)이고, 3일은 미시(未時)이고, 4일은 미시 말이고, 5일은 신시이고, 6일은 신시 말이고, 7일은 유시이고, 8일은 유시 말이 되는 것이다. 밤은, 바다 아래서 말하자면, 천체는 동쪽으로 굴러가고 해와 달은 서쪽으로 운행한다. 초하루부터 이후는 달이 빨리 가는 것이 서쪽으로 점점 기울어지며, 자시(子時)에 이르러서는 점점 느려지고 밀물 역시 그것에 호응한다. 밤에 느리기 때문에 밤 밀물은 초하루 이후에는, 차례로 차가 생겨 낮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초하루는 자시이고, 2일은 자시 말이고, 3일은 축시이고, 4일은 축시 말이고, 5일은 인시이고, 6일은 인시 말이고, 7일은 묘시이고, 8일은 묘시 말이 되는 까닭이다.
거기다 더해서 철에는 차례에 따른 변화가 있고 기운에는 성쇠가 있어, 밀물이 밀려오는 것도 역시 그로 말미암아 크거나 작아진다. 묘(卯)ㆍ유(酉)의 달이 되면 음양이 교대하는데, 기운은 교대로 인해서 세차게 나온다. 그래서 밀물의 대단함이 유독 나머지 달들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삭(朔)ㆍ망(望) 후가 되면 천지가 변화하는데, 기운은 변화로 인해서 세차게 나온다. 그래서 밀물의 대단함이 유독 나머지 날들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이제 바다 속에는 물고기와 짐승이 있어, 그것들을 잡아서 가죽을 벗겨 말리면, 밀물이 들 때가 되면 털이 다 일어서니, 이것이 어찌 기운을 느껴 물류(物類)가 호응하는 이치에 따라 절로 그렇게 되는데 근본을 둔 현상이 아니겠는가?
물결이 흘러서 소용돌이치는 것, 모래와 흙이 엉기는 것, 산과 돌이 치솟는 것으로 말하면 또 각각 그 형세가 있다. 이를테면 바다 가운데 땅으로 촌락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주(洲)라고 하는데 십주(十洲) 따위가 그것이다. 주보다 작으나 역시 살 수 있는 것은 도(島)라고 하는데 삼도(三島) 따위가 그것이다. 도보다 작으면 서(嶼)라고 하고 서보다 작으면서 초목이 있으면 섬(苫)이라고 하고 섬과 서 같으면서 그 바탕이 순전히 돌이면 초(焦 암초를 말함)라고 한다.
무릇 선박의 운행이란 해문(海門)을 나가 버리면 하늘과 땅이 잠겨 버려 위아래가 하나같이 푸르르고, 곁에는 구름이나 먼지가 없으며, 천지가 갤 때를 만나면 밝은 해가 하늘 복판에 뜨고, 움직이는 구름이 사방으로 들어가 버려, 황홀한 것이 육허(六虛 상하 사방의 극한을 포괄하는 우주의 공간)의 밖을 노니는 듯하여 이미 말로 설명할 수 없어진다. 바람과 파도가 간간이 일어나고 우레와 비로 캄캄해지고, 교룡과 이무기가 출몰하고, 신령한 물건이 변화를 일으키기에 이르면, 가슴이 뛰고 담기가 없어져 말할 바를 모르게 된다. 그러므로 그 중 기록할 수 있는 것이란 단지 산의 형태와 밀물의 징후일 뿐이다.
또 고려의 해도(海道)는 옛날도 지금과 같았다. 옛부터 전해지는 것을 알아보면 지금은 혹 보이지 않는 것도 있고, 지금 기재한 것은 혹 옛사람이 말하지 않은 것도 있으나 그것이 본래부터 달랐던 것은 아니다. 대체로 항해하는 선박이 통하는 곳은 언제나 비바람의 향배(向背)를 보고 조절하는 것으로, 바람이 서쪽에서 끌어당길 때에는 동쪽에 있는 주도(洲島)들은 볼 수 없고 남쪽과 북쪽의 경우 역시 그러하다. 이제 밀물 징후의 대개를 이미 앞에 상세하게 논하였으므로 삼가 신주(神舟)가 경과한 도주(島洲)와 섬서(苫嶼)를 늘어놓아 그림으로 그린다.
[주D-002]신룡보(神龍寶) : 신이(神異)한 용의 도력(道力)이라는 뜻. 불서의 어디에 이 고사가 있는지는 미상.
[주D-003]노조(盧肇) : 당대(唐代) 사람으로 자는 자발(子發), 회창(會昌 절강성 영가현) 사람. 그의 글은 《전당문(全唐文)》 제768권 참조.
[주D-004]합삭(合朔) : 해와 달이 만나는 합삭은 대략 매월 음력 초하루 전후에 일어난다. 《後漢書 律曆志》
[주D-005]섬(苫) : 서(嶼)보다 작으면서 초목이 있는 것을 섬이라고 한다는 어원의 근거는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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