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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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작성일14-07-17 11:18 조회148회 댓글0건본문
어머니(1)
詩人/이동규
철이 강한듯 얼마나 강하리요
꽃이 아름다운들 얼마나 아름다우리요
그대는 철보다 강하고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행여 자식들이 혹 감기라도 걸릴까바
문틈사이의 겨울 찬바람을 온몸으로 막으시며
따뜻한 아랫목은 더워서 싫다하시며 방패막이가 되신 어머님
그러한 어머님의 마음을 어찌 해아릴 수 있으리요
그렇게 든든하셨던 어머님은 어느새 앙상한 나무가지처럼
되어버리신 어머님 미수(米壽)에 가까운 연세에도 천둥과 광풍이
불어와도 자식들위해 비가오나 눈이 오나 매일 새벽기도를 하시기위해
예배당에 가셨던 어머님의 그 바다보다 넓은 마음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젠 기력마저 떨어져 예배당에 가시지도 못하시는 슬픈 현실 너무나도 가슴 아픔니다.
갈수록 귀도 어두워져 알아듣지 못하고 다른말씀 하실때는 이 불효자식
끊어지지 않은 눈물이 멈춰지지 않습니다.
그리곱고 아릅답고 강하였던 어머님
언젠가는 막둥이와도 이별을 해야겠지요
어떻게 막둥이 두고 가시려고 자꾸만 정신을 놓으세요
제대로 효도한번 받지 못하고 먼세상 가시면
막둥이는 이세상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라구요
어머님
드시고 싶은 음식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가시고 싶은곳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자식들한테 폐라도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시는 어머님
건강하셔서 한번도 못하셨던 비행기도 타시고 가보고 싶어하시던
외국에도 가보셔야죠
먹고살기 위해 제대로 용돈한번 드리지도 못하는데도 너희네나
잘살아라 하시며 받지 않으시는 어머님.
어떻게 하면 어머님께 보답하리요.
오늘도 어머님 생각에 흐르는 눈물 참지 못해 아무일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님
올겨울에도 꼭 서울에 오실거라고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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