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영춘정 이미지
페이지 정보
봉황 작성일14-02-28 09:54 조회108회 댓글0건본문
고 향 생 각 봉 황 (2011.8.17)
노령의 줄기따라 성덕산에 머물고
제일봉 아래에 발대로 엮인듯
나주 발산이 있었지
마을앞 정여각엔 선현 장군 모셨고
마을과 씨족의 정신주가 되었다네
수도머리 휘돌아 벼락바위 전설이
어릴적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네
금천천 유유하게 흘러 흐르면서
영산강에 합류하며 기름진 한갱이벌
풍요를 이루었네
양달뫼 황토 밭엔 옥수수가 익어가고
말무덤 지나면 뒷방죽이 손짓하네
서쪽엔 윗샘이 동쪽엔 아랫샘이
아낙들의 수다에 세월을 씻어내고 있었지
영춘정과 유산각은 마을의 대소사가 서려있고
그 크고 높은 당산나무는 어린시절 나의 꿈을 키워주던
늘 푸른 그늘로 서 있었지
굽은 허리 지팡이에 의지하며 소여물 쓸어 담으시던
어머님은 각정동 구능에서 어떻게 게실까?
맛있는 상추쌈 만들어 검은 보리밥 들게 하시던
어머니는 지금도자식들 생각에 눈을감지 못하셨을까?
대분밖 대숲가 웃대미 샘물은 시리고, 대나무 향이 있었는데
지금도 쉼없이 솟아나겠지...
뒷동산 가는길의 황토밭엔 고구마가 알알이 영글고
바지개에 가득찬 소여물은 작대기 장단에 흥얼거리며
염소의 말뚝을 뽑아 석양빛 바라보며
집으로 가던 그 고향은 밥짓던 저녁 연기도
이제는 사라진지 오래건만,
누렁이 마~루가 꼬리치며앞장 섯던 그시절이
한없이 그립구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